기술주의 실적 우려와 금융주의 약세로 미국증시가 하루만에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36.77포인트(-2.08%) 하락한 1만1147.4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59.55포인트(-2.60%) 내린 2234.89, S&P500지수는 29.02포인트(-2.28%) 떨어진 1244.6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증시는 인텔과 시스코가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하락했다.
미국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은 추가 자본조달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또 다시 제기되면서 각각 13.1%, 23.8% 하락했다.
메릴린치도 2분기 중 6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위해 블랙록과 블룸버그의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 포스트가 보도함에 따라 9.25%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헤지펀드가 신용위기와 증시의 베어마켓 영향으로 18년만에 최악의 상반기 투자실적을 기록했다.
헤지펀드리서치에 따르면 상반기에 평균 0.75% 하락하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 1990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악의 상반기 실적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1조900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는 지난 2002년 1.45% 하락을 기록한 것이 유일한 적자로 기록되고 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8월물 인도분은 장 초반 미국 원유재고 감소와 이란의 미사일 실험발사 소식으로 상승했으나, 경기 후퇴로 인한 수요감소 전망과 차익매물로 배럴당 0.05달러 상승한 136.0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