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0일 SBS에 대해 흑자전환이 예상되나 방송광고 시장에 대한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며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 이동섭 연구원은 "SBS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1856억원, 영업이익은 30.8% 증가한 301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광고판매율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나 광고단가 인상으로 인해 기본재원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효과적인 영업비용 통제로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 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독점에 의해 광고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 체제는 끼워팔기, 광고단가의 경직화 등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며 "하지만 민영미디어 렙 도입 시 광고주는 원하는 프로그램에만 광고를 할 수 있고 방송사도 광고단가의 현실화를 이룰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민영미디어 렙이 도입되면 SBS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지만 설치까지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지역민방과 종교방송 등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성명을 내고 강력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따라서 민영미디어 렙 설치에 관련한 가시적인 움직임이 보일 때까지 실적에 직접 반영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