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경쟁담당 집행위원 “브렉시트 연기 허용하는게 맞다”

입력 2019-04-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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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원국 간 통합성 과소평가했다…앞으로 통합에 힘쓸 것”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브뤼셀에 있는 EU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브뤼셀에 있는 EU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온 영국의 EU 탈퇴인 브렉시트의 연기를 허용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2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브렉시트 연기에는 그 어떤 리스크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브렉시트 연기 허용에 힘을 실었다. 그는 “영국 국민이 투표를 통해 결정한 브렉시트를 존중하지만, 과연 영국이 정말 선호하는 게 브렉시트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브렉시트 연기를 고려해도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U가 회원국을 유지하는 데 실패한 원인을 묻자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은 “브렉시트는 사실상 확정이며 시기에 대한 논의만 남아있다, 아마 EU는 회원국 간 ‘통합성’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한 것 같다”면서 “우리는 앞으로도 회원국의 통합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시민이 그들이 EU 일부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돕겠다, 우리는 EU 내 민주주의 실현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이클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 대표도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합의 없는 이탈인 ‘노 딜(No Deal) 브렉시트의 가능성이 더 커졌다”면서 “이는 심각한 위기이며 현재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아무도 기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브렉시트를 애초 예정된 3월 29일에서 4월 12일로 미루는 안건을 찬성 441표, 반대 105표로 통과시켰다. 다만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온 브렉시트를 5월 22일까지 연기하기 위해 하원을 설득 중이다. 만일 영국이 4월 12일 EU를 탈퇴하게 되면 영국은 사상 처음 EU를 탈퇴한 국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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