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정 후보는 통영·고성 선거구에서 총 4만6082표(59.47%)를 얻어 2만8490(36.3%)표를 얻은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압승했다. 3위를 기록한 박청정 대한애국당 후보는 3588표(4.53%)를 득표했다.
정 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1888년 사법시험(30회)에 합격해 대검찰청 공안 1·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 부장검사 등을 거친 공안검사 출신이다. 사시 23회로 공암검사 출신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는 직속 선·후배 사이인 셈이다.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을 지내던 2014년에는 위헌정당·단체 대책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했다. 통진당 해산을 자신의 대표적 업적으로 내세운 황 대표는 정 당선인을 "손발이 척척 맞는 아끼는 후배"라고 평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경선을 거치긴 했지만 황 대표가 취임 이후 첫 공천인사이다. 대검찰청 공안 1과장,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지내는 등 검사 시절 이력도 황 대표와 유사해 '황교안 키즈'라는 별명이 붙는다.. 한국당 내 기반을 넓혀야 하는 황 대표로서는 확실한 우군이 생기게 됐다는 평가다.
정 당선인은 당선 소감으로 "문재인 정부 심판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의제에서 제가 선택받은 것 같다"며 "통영·고성의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경제를 위한 예산확보에 힘쓰고, 한국당 의원으로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통영·고성지역은 조선업이 위기에 처하면서 지역경제도 함께 침체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크다"며 "저와 당이 함께 통영·고성 주민을 위해 책임지는 정치,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