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산불 10시간 만에 대부분 진화…불 끄던 공무원 2명 부상

입력 2019-04-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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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운제산 자락에서 헬기가 불이 난 지점에 물을 쏟아붓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운제산 자락에서 헬기가 불이 난 지점에 물을 쏟아붓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포항에서 난 산불이 발생 10시간 만에 대부분 진화됐다.

포항시와 포항남부소방서는 3일 오후 7시 53분 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리 운제산 자락에서 난 산불의 큰 줄기를 4일 오전 5시 30분에 잡았다고 밝혔다.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76대와 인력 3000명을 동원해 밤새도록 불을 껐고, 이날 오전 날이 밝은 뒤에는 헬기 6대를 동원해 남은 불을 껐다.

그러나 시와 소방당국은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불은 소강상태와 확산을 거듭하면서 한때 민가 주변까지 번졌다.

소방당국은 민가 주변에 방어선을 만들어 불이 옮아붙지 않도록 했고, 시는 산불이 난 야산 주변 7개 마을 주민 1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번 화재로 인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을 끄던 시 공무원 A(26) 씨가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B(30) 씨가 발목 골절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나무 2300그루 등 산림 3㏊가 탄 것으로 잠정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진화가 끝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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