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하룻만 상승, 배당금 역송금+주식 전강후약

입력 2019-04-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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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도 하룻만 올라..미중 무역협상 결과 대기모드 속 1130원대에 갇힌 모습

원·달러 환율과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하룻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본격적인 배당금 지급 시즌을 맞아 역송금 수요가 꾸준했던데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전강후약장을 보이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약화했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대기하는 모드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실제 이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약속 이행 목표를 2025년으로 정할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계획이 이르면 오늘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들이 전해지기도 했다. 반면, 수급적으로는 배당금 역송금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는 당분간 1130원대에 갇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0원(0.18%) 오른 1136.3원에 거래를 마쳤다. 1135.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33.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고점은 1137.0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3.3원에 그쳤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2.43원 오른 1019.79원을 기록했다. 전날에는 1017.36원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0일(1013.31원) 이후 최저치를 보인바 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3.6/1133.9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5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나왔던데다, 증시가 장초반 상승에서 후반 하락반전하는 등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는 상승세로 끝났다.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시장은 비디시했다”며 “원·달러가 1130원대에 갇힌 모습이다. 1130원대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장초반 하락압력을 받던 원·달러는 장후반 위험선호심리가 약화하며 상승했다. 호주달러와 위안화가 약했고 주가도 장후반 약세분위기를 보인것도 영향을 미쳤다”며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기다리는 대기모드가 이어질 것 같다. 브렉시트도 시간이 걸릴 듯 싶다. 수급적으로는 (배당금 역송금에 따른 달러매수) 수요가 계속되겠다. 1130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12엔(0.11%) 떨어진 111.36엔을, 유로·달러는 0.0012달러(0.11%) 상승한 1.1240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03위안(0.0%) 오른 6.7167위안을 각각 기록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26포인트(0.15%) 상승한 2206.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오전장중 한때 2215를 넘기도 했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414억64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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