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산불 조기진화, 가용한 모든 자원 동원 총력 대응하라"

입력 2019-04-05 00:40 수정 2019-04-05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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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식목일 행사 참석 취소

▲4일 오후 7시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연합뉴스)
▲4일 오후 7시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연합뉴스)
4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산불 조기진화를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 15분께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문 대통령이 관계부처에 조속한 산불 진화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고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각 지자체가 중심이 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 우려가 있는 지역은 주민 대피 등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라"며 "인근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도 유사시에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 지역 학교 휴교령 등 아이들의 보호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도 "후속 대응 상황을 면밀히 챙기고 필요시 관계기관회의 개최 등 상황 점검 및 지원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식목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산불로 일정을 취소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도 정의용 실장 주재로 국가위기관리센터 긴급회의를 열고 진화ㆍ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산불은 고성군 토성면의 한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생긴 불씨가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길은 발생 1시간 만에 인근 5㎞를 태우고 인근 속초시로 번져가고 있다. 신고를 받은 소방청과 산림청 등은 진화 장비 57대와 소방인력 990여 명을 투입했지만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소방장비와 인력을 더욱 확충해 다시 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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