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상승한 1136.3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지속됐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해외송금 수요가 우위를 점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밤사이 달러화는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20만2000명으로 전주보다 하락하며 고용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자 상승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론도 강화되며 달러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유로화는 독일의 공장수주 부진과 ECB에서 경기에 대한 우려로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에 하락했다.
지난 1분기 달러 강세의 원인이 됐던 유로화가 경기하강 우려속 약세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전반적인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현재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 수준(1137원)에 도달함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흐름을 이어 가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유로지역 경기 하강 모멘텀보단 미·중 무역협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우중 NH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아직은 지속되고 있어 상승탄력이 일부 둔화되기는 했으나 추가적으로 국내증시로의 외국인 유입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로 지역 경기 하강모멘텀 보단 무역협상 개선에 따른 아시아 지역 경기 개선이 주재료 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5.75원으로 1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달러 강세 영향을 감안하면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