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6일(현지시간) 속보를 통해 “3~5일 진행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양국은 기술이전, 지적재산권, 비관세조치, 서비스업, 농업, 무역수지 등 무역합의안에 담길 내용에 대해 논의했으며 새로운 진전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화통신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아직 남겨진 문제들에 대해 양국은 여러 가지 효과적인 방식을 통해 지속해서 논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전날 별도의 논평을 통해 “무역협상에 아직 남아있는 이슈들은 모두 해결하기 어려운 골칫거리들”이라고 지적했는데 회담 이후 입장이 완화적으로 바뀐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미국 측에서도 이번 무역협상 결과에 만족을 드러내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회담 직후인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무역협정 체결에 필요한 중요한 단계로 나아갔다”면서 “양국 협상단은 다음 주에도 전화로 연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남부 국경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담은 큰 성공”이라고 표현하면서도 협상의 타결 여부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협상단은 아마 가장 어려운 두 가지 쟁점을 성공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어려운 두 가지 쟁점’에 대해 별도의 설명은 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아직 중대한 작업이 남아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대표단은 지속적으로 접촉할 것”이라며 무역협상 타결의 의지를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