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 두팔 걷은 재계, 성금·긴급구호 총력전

입력 2019-04-07 15:18 수정 2019-04-0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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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속초·고성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천진초등학교를 방문해 장동욱 함상애 이재민 부부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속초·고성 산불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천진초등학교를 방문해 장동욱 함상애 이재민 부부를 만나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계가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강원 고성군·속초시 주민을 돕기 위해 성금 지원과 긴급 구호 활동에 나섰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에 성금과 구호키트 등을 지원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임직원 봉사단과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은 총 20억 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하기로 했으며, 구호 키트 500세트는 이미 지원을 마무리했다.

또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임직원 봉사단을 현장에 파견하고, 의료진도 보내 주민들의 건강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은 이외에도 전자 제품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대피소에 전자제품을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피해 복구 성금 10억 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한편,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는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를 피해 지역에 투입한다.

현대·기아차는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해 이달 말까지 차량 무상점검을 하고 수리할 경우 최대 50%까지 할인해준다. 렌터카 사용료도 10일간 50%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구호 활동이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SK그룹은 10억 원을 지원하고, 관계사별로도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은 화재 발생 이후 총 300여 명의 인력을 현장에 투입해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 또 복구현장용 LTE무전기 지원에 이어 속초생활체육관 등 주요 대피소에 비상식품, 담요, 전력케이블 등을 지원하고 있다.

다른 관계사들도 현지 피해복구 상황에 맞춰 각종 구호물품과 서비스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LG그룹 역시 성금 10억 원을 기탁했다. LG 측은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돕고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성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도 산불 피해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을 지원한다. LG전자는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해 피해 가정의 고장난 가전제품 수리 활동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장 지원 인력을 투입해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산불 피해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롯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피해복구기금 4억 원을 추가로 기탁한다. 롯데 유통사업부문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연간 6억 원 규모의 재해 긴급구호자금을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 피해 지역에는 롯데와 재해구호협회가 재해·재난 발생을 대비해 사전에 제작해둔 이재민 대피소용 칸막이 텐트(3~4인용) 180여개와 담요, 속옷 등이 담긴 생필품 구호 키트 400세트가 먼저 지원됐다.

해당 물품은 요청이 있을 시 즉시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 또 롯데의 국내 최대 유통망을 활용해 피해 지역과 가장 가까운 세븐일레븐 강원도 물류센터에서 생수, 컵라면, 즉석밥, 통조림, 물티슈 등 2000명분의 식료품이 즉시 전달됐다.

농심은 신라면, 육개장 사발면 등 컵라면 제품 2만 개를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속초시청에 전달할 계획이다.

삼양식품도 라면과 우유 등을 지원한다. 강원도청과 피해지역 등을 조율해 라면 1000박스, 스낵 200박스, 우유 1만5000개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도 구호 물품을 보내기로 했다. 산불 지역 피해 정도 등을 고려해 물품과 규모 등을 검토하는 중이다. 즉석밥류와 생수·간식류 등을 피해 지역에 지원할 전망이다. GS리테일은 생수·컵라면·간식·화장지·은박매트 등 생필품 1000인분을 긴급 지원했다.

이 밖에 현대중공업그룹은 성금 1억 원을 기탁하고, 구호물자 및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계열사는 굴삭기, 휠로더 등 복구장비와 구급약품, 생필품을 준비하고 의료진 및 구호 인력도 긴급 구성해 피해 복구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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