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건설업계, “터전 잃은 이재민 살 곳 마련” 한뜻

입력 2019-04-0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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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도로公 등 공기업 연수시설에 이재민 이주 시작…부영그룹도 강원 지역 부영아파트 224가구 주거 지원

▲부영그룹은 강원 산불피해 이재민들에게 동해시 쇄운동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100가구를 숙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제공=부영그룹
▲부영그룹은 강원 산불피해 이재민들에게 동해시 쇄운동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100가구를 숙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사진제공=부영그룹
지난주 강원도에 사상 최악의 화마가 덮치며 천문학적인 피해를 입은 가운데 국토부와 건설업계가 이재민 이주 등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우선 국토교통부는 강원도 산불지역 이재민을 위해 한국철도시설공단·한국주택토지공사·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의 연수시설 중 지원 가능한 객실 수를 파악해 이주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6일 기준 동해지역 이재민 전원(9가구, 23명)이 임시 대피소에서 철도공단 연수원으로 임시 거처를 옮겼고 강릉 지역은 이재민 주거지원 수요조사 결과, 농촌 특성상 마을회관을 선호해 각 지역 마을회관 6개소로 분산 이주했다.

또한 속초·고성지역의 이재민들은 7일부터 이재민별로 거주를 희망하는 위치의 연수시설로 단계적으로 이주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합동으로 강원도 산불지역 이재민의 주거 지원을 위해 ‘주거지원 상담부스’를 설치했다.

또한 국토부는 평창올림픽 때 사용되었던 숙소형 모듈러 주택을 이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가족 단위 이재민이 많은 현장 수요를 고려해 단위 면적이 더욱 크고 취사시설을 갖춘 가족 단위 거주용 모듈러 주택을 신규 제작·확보키로 했다.

김영해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지원과장은 “신속한 주거지원을 통해 이재민들이 불편함 없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부영그룹은 강원지역 산불 피해 구호를 위해 이재민들이 거주할 수 있도록 강원도에 위치한 부영 아파트 중 224가구를 제공한다는 의사를 6일 국토부에 전달하고 협의에 들어갔다.

이번에 지원하는 부영아파트는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104가구와 강릉시 연곡면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20가구, 동해시 쇄운동에 위치한 부영아파트 100가구 등 총 224가구를 이재민들에게 거주할 수 있도록 긴급 지원한다. 부영은 국토부 및 해당 지역 지자체와 협의해 이재민 수요를 파악하고 대상자를 선정하는 대로 이재민들이 속히 입주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강원도 속초 소재 공무원 수련원을 고성 일대 산불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로 개방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 공무원 수련원 80개 객실 중 65개 객실은 이재민 주거지로 우선 배정되며 15객실은 자원봉사자 등 복구 인력을 위한 비상용으로 관리될 계획이다. 사우나, 휴게실, 강당, 컴퓨터 등 각종 부대시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건설사들 역시 이번 강원도 산불이 국가 재난으로 선포될 정도로 피해가 큰 만큼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대한건설협회는 건설공제조합과 함께 강원도 산불 피해민을 위해 구호 성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액이나 지원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이른 시일 내에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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