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3월 해운업 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6포인트(P) 상승한 80을 기록했다. 해운업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기수준에 관한 판단과 전망 등을 설문 조사해 전반적인 해운 경기 동향과 전망을 파악한다.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긍정 응답 업체 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거꾸로 100 이하면 그 반대다.
3월 해운업 전체 BSI는 80으로 아직은 전반적인 기업경기가 부정적이다. 그러나 컨테이너의 경우 3월은 94, 4월 전망은 106으로 3월은 전월 대비 44P, 4월은 전월 대비 12P나 올랐다. 컨테이너는 파산한 한진해운의 주력 분야다. 한진해운 파산 전인 2016년 11월 컨테이너 BSI는 100, 같은 해 12월 94 수준을 유지했으나 파산한 2017년 2월에는 67로 크게 떨어졌다.
3월 전체 업황 BSI는 80에 머물렀지만, 채산성은 89로 전월 대비 8P 올랐다. 특히 컨테이너는 119로 전월 대비 69P나 상승했다. 전체 자금 사정은 90(컨테이너 125), 전체 매출은 92(컨테이너 100)로 100에 근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하는 등 지원을 강화한 것이 전체 업황을 끌어올렸다고 보고 있다.
해양진흥공사는 올해 2조7142억 원을 해운 재건에 지원할 계획이다. 신조 및 자본확충 1조1910억 원, 한국해운연합(KSP) 경쟁력 강화 3000억 원, 컨테이너 3000억 원, 친환경설비 장착 4000억 원, 친환경 선박 보조금 125억 원 등 2조2035억 원을 지원한다. 투자보증의 경우 보증 3000억 원, 매각 후 재임대(세일앤리스백) 1000억 원, 친환경 선박 신조 지원 957억 원, 터미널 투자 100억 원 등 5107억 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