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오는 2010년부터 여행사에게 지급하는 항공권 발권수수료를 폐지키로 함에 따라 여행주들의 희비가 엇갈라고 있다.
발권수수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여행사들의 경우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발권수수료 의존 비중이 높은 중소형 여행사들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오후 1시 41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일보다 3.24% 상승한 3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두투어는 5.79% 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시간 자유투어는 전일보다 6.90% 하락한채 거래되고 있으며 롯데관광개발, 세중나모여행 등은 1~3%대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자유투어의 경우 이날 거래량이 전일 10배에 달하는 29만5000여건을 기록하고 있다.
자유투어 관계자는 "거래량 급증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발권수수료 폐지나 유류할증료 증가 등으로 여행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항공커미션에서 많은 매출이 발생했지만 이것이 아예 없어지게 돼 업계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하나투어나 모두투어의 매출에서 발권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0%대를 기록한 반면 자유투어를 비롯한 중소형 여행사의 경우 발권수수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