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초연금 수급자가 전년보다 25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인구가 늘어난 데 더해 국민연금공단에서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한 결과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말 기초연금 수급자가 512만5731명으로 전년보다 25만7155명 늘었다고 8일 밝혔다. 수급률도 67.1%로 0.8%포인트(P) 올랐다. 이는 고령화에 따른 자연 증가분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65세 인구는 2017년 734만6280명에서 지난해 763만8754명으로 29만3754명 늘었는데, 여기에 2017년 수급률(66.3%)을 곱한 자연 증가분은 19만4759명이었다.
수급자 증가에 대해 공단은 지난해부터 65세가 돼 신청안내문을 받고도 상담·신청하지 않는 어르신들에게 모바일 안내를 실시하면서 적극적으로 수급자를 발굴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10만5000명 정도의 거주불명등록자를 감안하면 지난해 실질 수급률은 68%를 넘어선다.
올해부턴 소득인정액이 단독가구 5만 원 이하, 부부가구 8만 원 이하인 노인에 대해 기초연금 월액이 최대 30만 원(부부 2인가구는 최대 48만 원)으로 인상돼 25일부터 지급된다. 수도권 기준으로 일반재산이 1억3500만 원 미만이고 부채를 합산한 금융재산이 2000만 원 미만인 단독가구의 경우, 기타소득 없이 근로소득이 101만1000원 미만이라면 최대 30만 원의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기초연금 인상으로 약 154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수급자들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1.5%가 반영돼 월 최대 25만3750원을 받는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어르신이 기초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해 기초연금이 국민연금과 함께 어르신들의 노후소득 보장의 근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