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금융 중심지 여의도에 제2핀테크랩을 7월 공유 오피스 ‘위워크(WeWork)’ 여의도 역점에 마련한다. 글로벌 공유 오피스를 국내 스타트업의 창업 육성 공간으로 조성한 첫 사례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제2핀테크랩 입주 기업은 전 세계 위워크 공간은 물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무료로 동시에 이용하면서 글로벌 스타트업들과 활발한 네트워크도 구축할 수 있다.
위워크는 전 세계 27개국, 100개 도시, 425개 지점을 갖고 있으며 인력관리, 투자유치 방법, 비즈니스 브랜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인큐베이팅 전문업체를 통해 제2핀테크랩 입주 기업에 인큐베이팅, 멘토링, 국내ㆍ외 금융사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와 해외 진출을 돕는다.
서울시는 위워크와 계약을 통해 여의도역점 한 층(6층)을 임대, 입주 스타트업에 2년간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개관하는 7월 1차로 17개 기업을 선정해 입주를 지원하고, 향후 공간 확대를 통해 추가 입주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시는 “‘제2핀테크랩’을 통해 여의도에 핀테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미래 금융 혁신의 핵심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지난해 4월 마포구 서울창업허브에 개관한 핀테크랩만으로는 공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된 만큼 제2핀테크랩을 통해 문제점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5월까지 제2핀테크랩에 입주할 17개 핀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한다. 입주 대상은 1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와 연매출 1억 원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한 4인 이상의 기업이다. 고용인원, 투자유치 실적, 매출액 등을 심사해 우수 핀테크 기업의 입주를 지원한다.
특히 전체 선발 기업의 30%는 아시아 시장으로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해외 핀테크 기업으로 선발한다. 해외 핀테크 기업 유치를 통해 국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협업 등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제2핀테크랩의 여의도 조성을 계기로 여의도는 자산운용업, 증권업 등 전통적인 금융산업뿐만 아니라 금융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 산업 허브로서 새롭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