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경영권을 두고 수년 째 소송전을 펼친 전력이 있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이하 SDJ)을 중심으로도 끊임없이 송사에 휘말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DJ는 현재까지 2건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SDJ는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의 발행주식 중 원용권 회장 등이 소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해 질권설정을 요구하는 주권인도 등 청구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현재 해당 소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계류중이다.
SDJ는 지난해 2월 투자 목적으로 블랙스톤에듀팜리조트의 지분 1000만 주를 500억 원에 사들였다. SDJ가 50%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원용권 회장(49.55%), 블랙스톤리조트(0.24%), 길벗블랙스톤(0.21%) 등이 나눠 갖고있다.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현 나무코프 대표)과도 107억 원대 소송을 벌이고 있다. 민 대표는 지난해 1월 신 전 부회장을 상대로 2년 자문 계약을 맺었지만 10개월 치의 자문료만 받았을 뿐 나머지 14개월 치에 해당하는 107억8000만 원을 수령하지 못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다. 해당 소송은 지난달 29일 7차 변론기일을 끝으로 모든 변론절차를 마무리, 이달 19일 결론이 날 전망이다.
SDJ는 2015년 10월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경영권 싸움에 필요한 소송 진행 등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리조트 투자 사업 등에 나서는 등 신 전 부회장의 독자적인 국내 사업 기반으로 평가받는다.
신 전 부회장은 신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을 겪는 과정인 2015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70억 원이 넘는 자금을 SDJ에 투입해왔다. SDJ코퍼레이션은 설립된 해인 2015년 2차례에 걸쳐 9억1900만 원을 신 전 부회장으로부터 빌렸다. 이후 △2016년 154억4600만 원 △2017년 139억 원 △2018년에는 68억 원을 지원받았다.
SDJ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투자한 자금은 재판 비용을 비롯해 사무실, 직원 운영자금으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송전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말하긴 어렵다”며 “향후 법원 결정이 나오면 그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