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와 시대’ 앞둔 일본, 지폐 모델 싹 바꾼다

입력 2019-04-09 09:24 수정 2019-04-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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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교도통신왼쪽부터 시부사와 에이이치로, 쓰다 우메코, 기타자토 시바사부로
▲출처:교도통신왼쪽부터 시부사와 에이이치로, 쓰다 우메코, 기타자토 시바사부로
일본 정부가 ‘레이와(令和)’ 시대를 앞두고 지폐 속 모델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1000엔과 5000엔, 1만 엔 권의 지폐 속 모델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폐 속 모델 교체는 2004년 이후 약 15년 만이다.

신문에 따르면 현재 노구치 히데요(野口英世)가 새겨진 1000엔 권은 일본에서 ‘근대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타자토 시바사부로(北里柴三郞)로, 히구치 이치요가 새겨진 5000엔 권은 쓰다대 설립자이자 교육자인 쓰다 우메코(津田梅子)로 바뀐다. 또 후쿠자와 유키치의 초상이 그려진 1만 엔 권은 일본에서 ‘자본주의의 아버지’로 불리는 기업가이자 은행가 시부사와 에이이치로 바꿀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일왕 교체로 연호가 ‘레이와’로 바뀌면서 사회적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지폐도 쇄신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장 새 지폐가 만들어져 유통되는 건 아니다. 일본 정부는 9일에 지폐 쇄신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실제 발행과 유통은 몇 년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위조방지를 목적으로 1960년대부터 약 20년마다 지폐 디자인을 쇄신해왔다. 이번 새 지폐에는 최신 위조방지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지폐 디자인이 변경되면 자동판매기 등 관련 수요가 발생해 경기 부양 효과도 기대된다. 지폐가 바뀌면 기업들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자동판매기 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런 기기 개발과 생산, 보급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준비 기간을 충분히 두고 쇄신 계획을 발표해왔다. 2004년의 경우, 2002년에 지폐 쇄신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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