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우리 역사 펨훼 안타까워…특권과 반칙 시대 반드시 끝내야”

입력 2019-04-09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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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주재…“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새로운 100년 토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일부에서 우리의 역사를 역사 그대로 보지 않고 국민이 이룩한 100년의 성취를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며 “대한민국의 국가적 성취를 폄훼하는 것은 우리의 자부심을 스스로 버리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이룬 역사적 성과를 바탕으로 긍정적 사고를 가질 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10일 한미 정상회담차 미국 순방 때문에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점을 아쉬워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100년 전 임시정부가 세운 이상과 염원을 이어받아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첫 번째 정부”라며 “그 의미가 각별한 만큼 우리의 다짐도 각별해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0년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는 이제 국민의 삶으로 완성돼야 한다”며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룬 국가적 성취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전 열린 차담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박영선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전 열린 차담회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가운데는 박영선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것이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이 성장하는 시대”라며 “더 이상 국민의 희생을 강요하는 사회여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또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의 그늘을 걷어내고 국민 모두 함께 잘사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혁신으로 성장하고 포용으로 함께 누리는 혁신적 포용국가로 새로운 100년의 기틀을 세우고자 하는 이유다”고 부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 보장돼야 한다”며 “특권층끼리 결탁하고 담합하고, 공생하여 국민의 평범한 삶에 좌절과 상처를 주는 특권과 반칙의 시대를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가 새로운 100년의 굳건한 토대다”며 “앞으로 100년은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100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그것이 새로운 한반도 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내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며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새로운 100년, 선대들의 뜻을 이어받고,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을 받들겠다”며 “국민과 함께 혁신적 포용국가와 정의로운 대한민국,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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