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車시장, '연비 향상' 최대 화두

입력 2008-07-11 08:17 수정 2008-07-11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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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환경청(EPA)이 2020년 평균 연비 목표를 38.3mpg(17.37km/ℓ)로 잡고 있음이 알려지면서, 미국에 진출한 자동차 메이커에 ‘연비 향상’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오토 인사이더’가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환경청은 이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완성차업체들이 지불해야 할 비용을 연간 300억 달러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PA 초안은 목표 달성 시점으로 2020년이나 2025년 정도를 예상하고 있는데, 그에 따라 연구개발 투자 규모 등이 결정될 전망이다.

미국의 '평균 연비제도'는, 각 자동차 메이커들이 달성해야 할 최소연비를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함으로써, 연비향상과 에너지 절약을 달성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만약 대형차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라면 당연히 불리하기 때문에, 이 제도를 맞추려면 경제적인 차를 함께 개발해야 한다.

이 같은 EPA 초안에 따른 순사회적 편익은 2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완성차업체들은 EPA의 새로운 제안으로 이미 발표된 NHTSA안 등 두 가지 연방기준을 맞춰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EPA 초안이 확정될 경우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주정부들의 독자적인 배기가스 규제 기준 강화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비가 좋다는 것은 배기가스 배출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둘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러한 EPA의 초안이 발효되면 한국 완성차 메이커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향후 미국 시장에서 살아남느냐, 도태되느냐는 연비 싸움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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