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운명 가를 한미정상회담 위해 문 대통령 내일 방미

입력 2019-04-0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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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다운식 접근으로 교착상태 빠진 북미·남북 관계 실마리 찾나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9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미국 방문과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9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미국 방문과 관련, 브리핑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남북 관계의 분수령이 될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1박 3일간의 미국 공식 실무방문의 성과에 따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전이 없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후 서울공항을 출발해 미국시각 같은 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해 미국 측이 제공하는 영빈관에서 1박을 할 예정”이라며 “다음날 11일(현지시간) 정오께부터 약 2시간 걸쳐 양국 정상 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과 핵심 각료와 참모들이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 대해 김 차장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화 동력을 조속히 되살리기 위해 한미 양국 협의가 중요하다는 공동인식을 토대로 개최되는 것”이라며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톱다운식 접근을 지속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 간 포괄적 비핵화 합의와 이에 따른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단계적인 상응 조치 이행이라는 중재안을 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금 이 시점에서 북한과 미국의 신뢰를 가진 사람은 문 대통령이다”며 “중요한 점은 ‘엔드 스테이트’(비핵화의 최종 목적지)는 한미 간 의견 일치를 하고 있어 대화 모멘텀을 유지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 동행하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1일(현지시간) 오전 워싱턴 인근 초등학교를 방문해 한미 우호의 초석이 될 학생들을 만나 격려한다. 이어 백악관으로 이동해 양국 정상 간 친교 단독회담 후 멜라니아 여사와 일대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한미 정상 부인 간 단독 오찬은 흔치 않은 일로, 영부인 간 우정을 각별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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