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순환 사장은 공적인 자리에서 손보 설계사의 위상을 깍아 먹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다른 손보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김사장은 교차판매와 관련된 사항을 언급하던 중 “생보 설계사가 판매, 영업 능력에서 손해보험 설계사보다 2배 정도 우수하다”며 “이 영업 능력에 손보의 상품이 결합하면 생보 설계사들이 손보사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보설계사가 생보설계사보다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부각시킨다는 것을 2배차이라고 강조하는 바람에 손보업계에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손보사 CEO가 손보 설계사들의 능력을 낮춰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다른 손보사 직원은 "생보 설계사에 대한 믿음이 그렇게 크다면 차라리 생명보험사 CEO로 취임하는것이 낫지 않겠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표현했다.
이와 함께 최근 금간원과 공정위간에 담합 조장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비상급유 1회 제한에 관해서도 거침없는 발언으로 업계 자보 관계자들이 냉가슴을 앓고 있다.
김순환 사장은 "비상급유 서비스 1회는 서비스차원에서 무료공급, 2차부터는 유료화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대부분 손보사들은 계약자 반발을 의식 현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혀 동부화재만 비상급유 서비스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책 가닥을 잡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자보 관계자는 “대형사가 먼저 나서 이같은 방침을 정해놓으면 시장생리상 타업체도 비슷한 형태를 보일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한번도 이용안한 소비자에게도 무엇이든지 혜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기자간담회를 실시한 동부화재는 관련 지료를 배포하면서 자사가 우수한 실적을 지나치게 강조해 손보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동부화재는 경영실적 중 자사가 1, 2위를 차지한 보험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사업비율, 자산운용 수익율 등을 지나치게 부각해 경쟁사보다 우수함을 과시했는데 이에 대해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그러면 그동안 동부가 강조했던 보유보험료는 이번에 왜 빠졌는지 궁급하다"며 "보험시장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이런식의 경쟁사 죽이기는 곤란하다"며 서운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