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1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선호 품종 고려 시 수입 밀가루 판매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5만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정부는 밀가루의 수입 관세율을 인하하고 유통공사를 통해 밀가루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지만 현재 관세율이 4.2%에 불과하고 선호 밀가루의 종류가 달라 수입산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국내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수입 밀가루의 판매 조건을 개선시키기로 했다. 현재 4.2%인 밀가루의 수입 관세율을 낮추고,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밀가루를 직접 수입, 판매해 구매상 불편을 감소시키기로 한 것.
이 연구원은 "이 정책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는 수입 밀가루의 가격이 하락해 CJ제일제당의 밀가루시장 점유율(25%)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수입 밀가루의 판매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 밀가루 가격이 4% 싸졌지만 질적으로 차이가 큰 국내산을 수입산으로 대체할 것으로 보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제면업체들은 외산의 경우 제품성형이 어려워 사용을 꺼린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또한 수입 밀가루 가격이 하락하면 국내 밀가루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식문화 차이로 캐나다산이나 미국산 밀가루가 국내 시장에 깊이 침투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내산 가격 하락 압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