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산 콩으로 전두유 개발…시판 두유보다 식이섬유ㆍ칼슘↑

입력 2019-04-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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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식품에 기술이전, 상품화 검토 단계

▲농촌진흥청이 국산 콩을 활용한 혼합 전두유(비지를 걸러내지 않고 콩을 통째로 갈아만든 두유)를 개발했다. 사진은 전두유에 쓰인 국산 콩 품종.(사진 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국산 콩을 활용한 혼합 전두유(비지를 걸러내지 않고 콩을 통째로 갈아만든 두유)를 개발했다. 사진은 전두유에 쓰인 국산 콩 품종.(사진 제공=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국산 콩을 활용한 혼합 전두유(비지를 걸러내지 않고 콩을 통째로 갈아만든 두유)를 개발했다.

농진청은 건국대와 함께 국산 콩 품종인 대판과 청자 3호, 새단백을 이용한 혼합 전두유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농진청인 국산 콩을 활용한 전두유를 개발한 것은 두유 시장을 장악한 외국산 콩을 대체하기 위해서다. 2017년 기준 국내 두유 가공용으로 수입된 외국산 콩은 2만5772톤에 이른다.

농진청 분석에 따르면 국산 콩으로 만든 전두유는 시판 두유보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3.4배 많았다. 칼슘 역시 1.3%배 더 많이 함유됐다.

농진청은 동물 실험에서도 국산 전두유의 효능을 확인했다. 국산 전두유를 먹은 쥐의 체중이 시판 두유를 먹은 쥐보다 체중이 4.2% 더 많이 줄었다. 혈중 콜레스트롤 농도도 시판 두유를 먹었을 때보다 국산 전두유를 먹었을 때 13.7% 더 많이 감소했다.

농진청은 전두유를 통해 국산 콩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콩 생산 단지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삼육식품에 전두유 제조 기술을 이전하고 상품화를 검토하고 있다.

김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고령화 대비 실버푸드, 프리미엄급 유아식, 비만 예방 간식 등 주력 시장에 적용해 국산 콩의 소비를 늘린다면 농가 수익 창출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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