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서 암 치료 연구까지…삼성전자가 선정한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입력 2019-04-10 12:00 수정 2019-04-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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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래 기술 발전뿐만 아니라 암, 환경문제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되는 연구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삼성전자는 10일 서울시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상반기 지원할 44개 연구과제를 발표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 8월 설립된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기술, ICT)가 우리나라 산업 기술 혁신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이다.

지금까지 미래기술육성사업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80개, 소재기술 분야 160개, ICT 분야 177개 등 총 517개이다. 삼성전자는 연구지원금으로 6667억 원을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ICT 분야 17개로 연구비 617억 원이 제공된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는 AI(인공지능), 5G, 로봇 등 미래기술뿐만 아니라 환경문제, 난치병 등 공익을 위한 연구도 포함돼 있다.

우선 기초과학에 선정된 연구과제 중 하나인 '크로마틴 구조에서 DNA 손상 복구 메커니즘‘ 연구(UNIST 이자일 교수팀)는 다양한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메커니즘을 밝혀 암치료제 개발에 활용가능한 기초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재기술 분야에서 연구과제로 뽑힌 ‘멀티 오염물 제거 다기능 필터’ 연구(성균관대학교 정현석 교수)는 다양한 수질 오염원을 한 번에 정화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소형화가 가능한 수처리 시스템에 적용할 예정이다.

ICT 분야의 '고민첩ㆍ고적응 로봇 메커니즘의 창의적 위상설계 기술' 연구(서울대학교 김윤영 교수)는 지금까지의 설계자의 직관에 의존해 수동으로 설계되던 로봇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시행착오 없이 정밀한 로봇을 자동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초소형 LED 뇌종양 치료 시스템' 연구(한국과학기술연구원 김광명 박사팀)는 외과적 수술, 방사선 수술 등이 어려운 뇌종양을 항암제와 약물 조절장치, 센서가 탑재된 LED를 삽입해 뇌종양을 정밀하게 치료하고 뇌혈관 상태를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고안하고 있다.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음두찬 상무는 “향후 환경, 난치병 등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연구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은 9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화학부 김성근 교수를 신임 이사장으로 내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승인후 정식으로 임명될 김 이사장은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화학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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