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미래’ 한진칼 대차거래 급증…공매도 주의보

입력 2019-04-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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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로 지배구조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진칼 대차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통상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때 함께 증가한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조 회장의 부고가 알려진 8일부터 대차거래 체결량이 급증했다. 8일 한진칼의 대차거래 계약 체결량은 190만9347주로 전체 상장종목 중 가장 많았다. 9일에는 이보다 많은 297만108주로 집계됐다.

예탁원을 통하지 않고 증권사가 중개한 대차거래 물량까지 취합하는 금융투자협회 집계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8일 한진칼의 대차거래량은198만121주로,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200의 200만 주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9일에는 전날보다 많은 324만 주가 체결됐다. 이는 메리츠종금증권(2674만 주), TIGER 200(880만 주)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순위였다.

한진칼의 대차거래는 지난달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주총 전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감을 반복하다 8일 조 회장 부고 후 큰폭으로 늘었다.

한진칼의 공매도 거래량도 5일 1만9295주에서 8일 80만8621주로 40배 넘게 증가했다. 9일에도 60만1494주를 기록했다. 이는 대차거래로 한진칼 주식을 빌린 투자자들이 8일부터 향후 주가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 회장 타계로 지분 상속 등을 통한 후계 승계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진에어, 한진, 그리고 정석기업 등은 현재의 구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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