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규모 화학 공장 증설 투자 수혜주는?

입력 2019-04-1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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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대산화학단지 완공 이후 최대 규모의 화학 공장 증설 투자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영풍정밀과 동양피엔에프가 이러한 투자 빅싸이클의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유진투자증권은 11일 화학 공장 증설에 부품과 설비를 납품하는 영풍정밀과 동양피엔에프가 최선호주라고 지목했다. 또 이들 업체는 향후 3년 이상은 수혜를 볼 것으로 판단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LG화학의 NCC 증설부터 시작해 GS칼텍스의 MFC 프로젝트에 이어 내년부터는 에쓰오일이 약 5조 원의 MFC 건설에 들어간다. 이렇게 투자가 확정된 것만 약 15조 원 이상이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국내 정유ㆍ화학업체들뿐만 아니라 글로벌 오일자이언트들도 원유의 개발과 탐사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고 다운스트림인 화학 공장 증설을 크게 늘리고 있다”며 “이는 전기차 확대와 에너지 소비 효율 향상에 따른 원유 수요의 감소를 대비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영풍정밀은 올해부터 국내 화학 공장 증설의 수혜로 약 30% 수준의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영풍정밀의 국내 정유·화학 공장 증설용 펌프 및 밸브의 수주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동양피엔에프는 지난해부터 유가 회복에 따른 수주와 매출 증가가 시작됐다”며 “동양피엔에프의 수주 리스트를 보면 국내의 화학 공장 증설이 얼마나 많이 증가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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