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 주유소 사업 속도내나

입력 2008-07-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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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분야 경력직 모집…주유소업계 강력 반발

신세계이마트가 유류분야 경력직 사원 모집에 나서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 주유소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이마트는 오는 13일까지 대졸 학력 소지자로 정유사 업무 3년 이상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입사지원을 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유류매매와 주유소 영업 경력 보유자를 우대할 계획이다.

이는 고객 편의성 차원에서 할인점내 주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적용이 가능한 점포 현황을 파학하기 위한 것.

정부가 대형할인점들을 통한 석유제품 판매 방안을 추진키로 한 뒤 대형 할인점 중에서 주유소 사업에 나서기 위한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보인 경우는 이마트가 처음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력직 채용 배경에 대해 "주유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대한 많은 정보가 필요한데 전문인력이 없어 사업 검토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경력직 모집도 이런 배경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아직 주유소 사업을 전개할지 여부는 확정하지 않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월 석유제품 유통시장 경쟁촉진을 통한 석유제품 가격안정을 위해 대형할인점들에 주유소 사업을 허용하느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는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 마트들의 주유소 사업이 일반화돼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경력직 직원 채용이 1명이라는 데서 보듯이 사업을 본격추진하기 보다는 사전검토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따라서 부지확보에 한계가 있는 대도시보다는 지방을 중심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 114개의 점포를 운영중인 이마트가 주유소 사업을 시작하려는 배경은 주유소 영업에 따른 직접적 이윤보다는 고객 서비스와 집객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대형 마트들의 주유소 사업 진출에 대해 주유소 업체들의 이익단체인 주유소협회가 강력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주유소협회는 최근 신계계 대표이사와 신세계이마트 경영지원실장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주유소업계 전체가 위기상황이라고 호소하며 주유소 사업 추진을 전면 철회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주유소협회는 이 공문에서 "자영 주유소들의 휴·폐업이 속출하는 상황에서 대기업인 대형 마트가 주유소 사업에 뛰어들어 기존 주유소와 가격할인 경쟁을 벌인다면 주유소 사업으로 생계를 연명하고 있는 자영 주유소 사업자들은 몰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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