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흥아해운 컨테이너사업 통합…국내 3위 선사 탄생

입력 2019-04-11 15:00 수정 2019-04-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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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2월부터 통합법인 본격 운영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11일 컨테이너사업 통합을 발표했다. 서명식에서 황호선 해양진흥공사장,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해양수산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11일 컨테이너사업 통합을 발표했다. 서명식에서 황호선 해양진흥공사장,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 이윤재 흥아해운 회장(왼쪽부터)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해양수산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컨테이너사업을 통합한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국내 4, 5위 선사로 통합하면 국내 3위(인트라아시아 국내 2위, 세계 19위)의 선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1일 오후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컨테이너사업의 통합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인트라아시아(Intra-Asia) 컨테이너시장은 2대 중형선사(고려해운, 통합법인)와 다수의 소형선사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 인트라아시아 는 한, 중, 일, 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 항로만을 운영하는 해운서비스 시장을 말한다.

2016년 기준으로 세계 해상 물동량에서 아시아는 전체에서 45.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적인 선사들의 공격적인 영업 확대와 기존 시장 강자들의 중소형 컨테이너선 대거 발주 등으로 치킨게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세계 1위 선사인 머스크(Maersk)는 연근해 전문 자회사 3사을 통합해 연근해 서비스 역량을 강화했고 대만은 최근 3000TEU급 이하 선박을 46척 발주하는 등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국내 인트라아시아 컨테이너시장 2위, 3위 선사 간의 자율적인 통합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는 등 한국 해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해양수산부)
(출처=해양수산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의 통합 기본합의서 체결은 지난해 4월 체결된 ‘해운사업 재건을 위한 한국해운연합(KSP) 2단계 구조 혁신 기본합의서’의 후속 조치다.

이번 합의서 체결에 따라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이달 15일부터 사전 운영 협력체계를 가동한다. 사무실을 전면 통합하고 항로 공동 운영, 전산시스템 통합 등 실질적인 통합법인 운영에 착수할 예정이며 오는 10월에는 통합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급격한 통합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 흥아해운의 컨테이너사업 부문과 장금상선의 동남아 컨테이너사업 부문을 통합해 운영하고 2020년 12월까지 한-중, 한-일 등 장금상선에 남은 컨테이너사업 부문을 모두 이관할 예정이다.

해양진흥공사는 국적선사 간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통합 전‧후 양사에 필요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절차가 완료되면 통합선사의 선복량은 약 9만TEU로 국내 3위, 세계 19위의 세계적인 중형 컨테이너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선복량 기준으로 세계 20위 안에 드는 국내선사가 기존 3개사(현대상선, 고려해운, SM상선)에서 4개사로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장금상선과 흥아해운 간의 통합은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저비용 고효율 구조로 재편돼 경쟁력을 회복해 나가는 데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운재건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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