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직류(DC)배전’ 분야 기술개발 속도를 낸다. 한국전력과 함께 기술개발에 나서는 한편, 그룹 새 사옥에도 이 기술을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2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한전 아트센터에서 한국전력과 '글로벌R&D센터 직류전력 공급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신축 예정인 글로벌R&D센터에 차세대 직류배전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일렉트릭은 한국전력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1.5MW급 직류 배전망에 대한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단일 빌딩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차세대 직류배전 방식은 교류(AC) 전원을 직류로 변환하거나 직류 전원을 직접 공급하는 기술이다. 기존 방식보다 전력변환 과정을 단순화시켜 최대 15% 전력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20년까지 AC/DC컨버터, DC/DC컨버터 등 직류배전에 필수적인 전력변환장치를 개발하고 이를 글로벌R&D센터에 시범 적용함으로써 잠재력이 높은 직류배전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적용에 유리하고 효율이 높은 직류배전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직류배전 시장 선점을 위해 향후 관련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