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아이유 인스타그램)
이경미 감독이 '배우 이지은'의 필모그래피에 큰 획을 그었다. 단편 '러브 세트'를 통해서다.
지난 11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페르소나'가 공개됐다. 특히 이지은(아이유)를 주인공으로 한 네 단편을 담았다는 사실만으로 세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양새다. 그 중에서도 이경미 감독이 연출한 '러브 세트'는 파격적인 연출과 미장셴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경미 감독의 '러브 세트'는 한 마디로 소녀와 성인 여성의 테니스 게임이다. 배두나와 이지은이 호흡을 맞춘 이 영화에서 두 배우는 '연적'이자 경쟁자로서 '혈투'를 벌인다. 카메라 워킹과 노골적인 비유에는 일견 섹슈얼한 텐션이 묻어나 묘한 느낌을 준다.
해당 영화를 연출한 이경미 감독이 여성이란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방향성은 더 돋보인다. 스포츠 게임에서 성적 모티브를 담아낸 건 자칫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서다.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이 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가 관건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