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거 CE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디즈니의 새 스트리밍 플랫폼이 경쟁사인 넷플릭스보다 우위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넷플릭스는 브랜드 가치와 명성 창출, 많은 사람에게 커다란 가치를 제공하는 콘텐츠 생산 등에서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여전히 많은 측면에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이미 구축된 고객과의 관계로부터 새 사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수억 명은 아니어도 무수히 많은 디즈니와 마블, 픽사, 그리고 스타워즈의 팬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우리 브랜드를 알고 있으며 매일 상호 작용하고 있다. 우리의 브랜드를 소비하는 데 이들이 쓰는 돈은 엄청나다. 어떤 회사도 이와 같지 않다”고 역설했다.
디즈니는 이날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월 6.99달러(약 7964원), 연 69.99달러의 새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를 오는 11월 12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새 서비스는 다운로드도 허용해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도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디즈니는 넷플릭스와 수익성이 높은 라이선싱 관계였지만 아이거 CEO는 지난 2017년 여름 자사가 자체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넷플릭스와의 관계 종료에 따른 라이선스 수익 상실을 우려하지 않는다”며 “소비자와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더 효과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이거는 자신의 임기에 대해서는 “현 계약이 끝나는 2021년에 사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거의 임기는 당초 2015년 4월까지였으나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21세기폭스 주요 자산 인수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이유로 2021년 말까지로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