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되는 ‘우주 패권 전쟁’...세계 각국 경쟁 중

입력 2019-04-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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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 세기만에 유인 달착륙 노려…‘우주굴기’ 중국, 달 유인기지 건설 추진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 표면 착륙에 성공한 우주선 아폴로 11호에서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내려 달 표면에 미국 성조기를 꽂는 모습. 출처 나사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 표면 착륙에 성공한 우주선 아폴로 11호에서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내려 달 표면에 미국 성조기를 꽂는 모습. 출처 나사
1969년 인류 최초로 달 착륙 경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물론 중국, 유럽, 인도, 일본,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이 현재 우주 패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의 우주개발 경쟁 현황을 소개했다. .

미국은 최근 중국이 ‘우주 강국’ 타이틀을 꾀하자 전례 없는 속도로 우주 탐험 분야에 전력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달 재설립된 미 국가우주위원회(NSC)에 “미국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2024년까지 우주인들을 달에 귀환시켜 중국을 이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우주 탐사 계획에 따르면 미국은 우선 오는 2021년 허블 망원경의 후속인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으로 10년짜리 임무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달 궤도 우주 정거장으로 알려진 ‘루나오비탈플랫폼게이트웨이’를 작동하는 동시에 반세기 만에 다시 유인 달 착륙 임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또 2024년까지 국제 컨소시엄으로 인류 최초 달 궤도 우주정거장(딥스페이스게이트웨이·DSG)을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은 달을 넘어서 기타 행성에까지 진입할 전망이다. 미국은 2026년에 ‘유로파클리퍼’ 탐사선을 목성까지 보내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2033년에는 인류 최초의 화성 탐사를 성공시키는 목표로 갖고 있다.

‘우주 굴기’를 제창하는 중국은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전방위적인 개발·탐사에 나섰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는 지난 1월 초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다. 올 하반기에는 창어 5호를 달에 착륙시킬 예정이다. 내년에는 창어 6호 발사와 동시에 화성 탐사선도 우주로 쏘아 올려 2021년 첫 탐사 임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중국은 또 2025년에는 달에 유인기지를 건설하고 2030년까지 우주인을 상주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9년에는 미국을 따라 목성 탐사에 도전한다.

유럽과 러시아, 일본, 인도 등 다른 국가들도 미국과 중국을 뒤쫓고 있다.

우선 유럽항공우주국(ESA)은 내년에 유럽 최초의 화성 탐사선인 ‘로잘린드프랭클린’을 쏘아 올릴 예정이다. 2022년에는 목성의 위성을 탐사하는 목적으로 ‘주피터아이시문스익스플로러’를 발사해 2030년께 목성권에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는 2031년 달에 우주인을 보내고 2034년까지 달에 달 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올해에 인도 최초 달 착륙선인 ‘찬드라얀-2’를 발사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에는 인도의 두 번째 화성 탐사선인 ‘만갈라야안-2’를 쏘아 올린다. 일본은 2021년 첫 무인 달 탐사선 발사를 앞두고 있다. 2030년이 되어서야 유인 달 착륙을 이뤄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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