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익률동향] 글로벌 증시 조정 불구, 친디아 '꿈틀'

입력 2008-07-1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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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 우려와 기술주 부진으로 하락하면서 해외펀드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친디아로 대표되는 중국과 인도펀드는 긴축 완화 기대, 양호한 기업실적, 유가 약세 등으로 상승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1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 주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중국펀드의 강세에 힘입어 주간 0.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인도에 투자하는 'KB인디아주식형자(Class-A)'가 주간 6.35%로 1위를 차지했다.

월간 성과에서는 제약과 생명공학산업 주식에 주로 투자하는 '푸르덴셜글로벌헬스케어주식 1_A'가 월간 5.31%로 1위를 차지했다.

6월 고용 및 서비스지표 악화로 혼조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유가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대규모 추가 자본 확충이 불가피 할 수 있다는 전망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리만브라더스는 미국 재무회계기준위원회의 회계기준이 변경되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각각 460억 달러와 290억 달러의 추가자본을 조달할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버냉키 의장의 월가에 대한 긴급대출을 내년까지 연장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반등했다.

하지만 이란의 미사일 발사 소식과 미국 원유재고 감소 여파로 유가가 다시 반등하고 인텔과 시스코 시스템즈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나오며 재차 하락했다.

이에 북미주식펀드는 주간 -1.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국펀드는 당국의 증시부양 조치와 기업 실적 증가 전망으로 4.55% 상승했다.

지난주 중국 본토증시는 증권시장 안정기금 설립 등 정부의 증시 부양 대책이 나오고 긴축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며 상해 A지수가 6.37%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은행주 실적증가 전망과 중국 증시 급등, 금융, 통신, 정유주의 저가매수세 확대 등으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항셍중국기업(H)지수는 8.20% 상승했다.

인도펀드는 저가매수세 유입과 유가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감소로 주간 1.68%상승했다. 인도 증시는 하락폭이 컸던 은행주와 기계장비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며 강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정유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KB인디아주식형자(Class-A)'펀드가 같은 기간 6.35% 상승하며 인도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프랭클린인디아플러스주식형자-A'는 -1.65%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펀드 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브라질펀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원자재 가격 하락 전망으로 4.91% 하락했다. 시티그룹이 원자재 가격 전망을 하향조정하고 항공업체와 원자재생산업체들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브라질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게다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건설업체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동남아펀드는 인플레이션 우려, 원자재 가격 하락,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2.73% 하락했다.

월간 순위 경쟁에서는 상품선물에 투자하는 원자재 섹터펀드들이 상위권을 고수한 가운데 브라질과 러시아 펀드가 3주째 약세를 보이면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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