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최근 성장 모멘텀 둔화, 글로벌 경지침체로 이어지진 않을 것“

입력 2019-04-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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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IMF 총재 "국제공조 통해 적극 대응해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셋째 출 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G20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각국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셋째 출 가운데)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G20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해 각국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뉴시스)

주요 20개국(G20)은 최근 세계 경제의 성장 모멘텀 둔화가 글로벌 경기침체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은 11일부터 이틀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개최해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전망하고,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G20 의장국 일본이 처음 개최한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다. 주요 20개국 및 초청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들이 참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IMF 총재는 최근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함께 무역 긴장, 글로벌 부채 누적, 신흥국 금융 불안 등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며 “규범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 확립, 유연한 환율정책, 정책 실패 방지 등 국제공조를 통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G20 회원국들은 “최근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이 둔화했으나, 향후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성장 모멘텀이 개선되고 내년부터는 성장세 반전도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 이를 위해선 확장적 재정·통화정책, 글로벌 불확실성·변동성 완화, 적시 정책 대응, 포용성 강화 등이 필요하며, 구조개혁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G20이 정책공조를 통해 강하고(Strong), 지속 가능하며(Sustainable) 균형 잡힌(Balanced) 포용성장(Inclusive Growth)의 모멘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역대 최고 수준의 재정지출 증가율, 규제·산업·노동시장 등 경제 구조개혁,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사회안전망 강화 등 한국의 정책들을 소개했다.

12~13일 IMF 본부에서 열린 국제금융통화위원회(IMFC)에서도 국제공조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IMFC 국제통화기금(IMF)의 24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돼 있다.

라가르드 총재는 “다자주의(Multilateralism)를 다시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제공조를 통한 정치·경제적 하방 리스크 대응, 세계 경제 회복, 무역긴장 완화를 촉구했다. 또 인구구조 변화, 양극화 심화, 신기술 대두, 기후변화 등 구조적 도전과제에 대한 공동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우리는 광범위한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응함에 있어 공동의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인식한다”고 밝혔다.

채무자와 채권자, 공공 및 민간 부문의 부채 투명성을 제고하고 지속 가능한 금융 관행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도 선언문에 포함했다. 이는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에 규모와 조건이 불투명한 부채를 남발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WB 개발위원회도 “국제개발협회(IDA) 국가들의 부채 수준 상승을 주시하며 부채 지속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장려한다”며 성명에서 개발도상국 부채 문제를 거론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IMF 회원국들이 출자하는 쿼타 증액, IMF가 회원국(중앙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재원의 기한 연장 등을 통한 재원 확충을 촉구했다. 또 투표권이 낮은 저소득 국가도 IMF의 정책 결정에 대한 발언권이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회원국들은 현재 논의되고 있는 쿼타 증액(제15차 쿼타일반검토) 합의 도출이 어려울 경우 10월까지 현실적 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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