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10주년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10 시리즈가 전작인 갤럭시S9보다 판매량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미국내 점유율이 애플을 앞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 S10시리즈는 전작인 S9시리즈보다 출시 첫 주 기간에 16%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 3월 16일부터 22일까지의 데이터와 2019년 3월 8일부터 3월 14일까지의 데이터를 비교한 수치로, 삼성의 갤럭시S10시리즈가 미국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번 갤럭시S10 시리즈에서 S10 플러스, S10, S10e 세 가지 모델을 발표했다. 이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S10 플러스로, 전체 판매량 중 50%를 차지했다.
S10과 S10 플러스의 판매량만을 봤을 때는 전작인 S9과 S9플러스의 판매량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S10시리즈의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는 데에는 S10e의 판매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 제프 필드핵(Jeff Fieldhack) 연구원은 “대부분의 프리미엄 폰이 미국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미국시장은 삼성에 매우 중요하다. S10e의 경우 S8과 S9 같은 기존 모델의 고객군과 겹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삼성의 점유율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갤럭시S10시리즈가 선전하면서 2017년 6월 이후 애플에 내줬던 선두자리를 삼성이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 S10의 초기 판매가 긍정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다른 제품과의 경쟁이 작년보다 줄어들었기 때문에 올해 약 4000만 대 이상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카운터포인트 강경수 연구원은 “미국 스마트폰 구매이력 보고서의 3월 데이터 집계가 완료되면 갤럭시S10이 미국의 애플 사용자들을 안드로이드 구매로 유도했는지, 아니면 갤럭시 S7이나 S8의 사용자가 S10 시리즈로 업그레이드한 것인지가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