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홍콩 집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부동산 서비스 회사 CBRE는 11일(현지시간) 전 세계 35개 도시의 부동산 시장을 분석한 글로벌 생활비(global living) 연간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시아 지역이 가장 값비싼 부동산 시장 목록 대부분을 차지했다. 홍콩은 5년 연속 가장 비싼 도시 1위에 올랐고 2위 싱가포르 3위 상하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에서 2019년 주택을 구입하는데 드는 비용은 평균 120만 달러 이상이다. 최근 수요와 공급 불일치가 이어져 주택 가격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올랐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콩은 800억 달러 규모의 인공 섬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선전과 베이징도 각각 5위와 9위로 집값 비싼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북미 지역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도시는 밴쿠버로 4위를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도 각각 6위와 7위에 올라 10위 안에 들었다.
유럽에서 가장 비싼 도시는 런던으로 8위를 차지했다. 런던에서 2019년 집을 구입하려면 평균 64만6973달러 비용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반대로 가장 집값이 싼 도시는 이스탄불, 호치민, 방콕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더블린, 상하이는 가장 빠르게 집값이 상승하는 지역이다.
한편, 임대 시장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도시는 뉴욕이다. 평균 월 임대료가 2844달러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평균 월 임대료가 2700달러 이상인 아부다비와 홍콩도 각각 2위, 3위로 임대비가 비쌌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은 주택 임대료가 연간 20% 이상 올라 가장 가파른 상승을 보인 도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가장 임대료가 싼 지역은 방콕, 이스탄불, 몬트리올이다.
CBRE의 제넷 시브릿츠 주택연구 책임자는 “전 세계 도시에서 주택 가격 상승이 둔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 시장의 긴 사이클 끝에 와 있다고 보면 된다”며 “금리 인상이 미국 도시 지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아시아 태평양에서는 다양한 주택시장 과열 해소 조치들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