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시아나항공 '즉각 매각'…박삼구 체제 종결

입력 2019-04-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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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박삼구 일가 주식 전량 담보 포함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뉴시스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뉴시스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즉각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인수합병(M&A)은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안이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박삼구 일가의 재벌 경영 체제를 끝내고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5일 “금호 측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포함된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삼구 전 금호그룹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이날 오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면담을 진행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의사를 전달했다. 지난주 제출한 자구계획안이 채권단으로부터 거절통보를 받은 이후 5일 만이다.

금호 측은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매각할 것을 계획안에 포함시켰다. 다만 자회사를 별도로 매각하는 것은 금지하고, 인수자가 요청할 경우 별도로 협의할 것을 제시했다. 금호는 구주에 대해 드래그얼롱(동반매도요구권) 권리와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수정 계획안은 ‘매각’ 내용을 제외하고는 동일하다. 박삼구 전 회장의 배우자와 장녀가 보유한 지분(13만3990주)에 대해 담보를 제공하고, 금호타이어 담보지분 해지 시 박삼구‧박세창 보유지분을 담보(119만7498주)로 제공하기로 했다.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복귀도 없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M&A 종결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현 대표이사인 한창수 씨가 경영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기재 축소,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고 인력 생산성 제고도 약속했다.

매각을 포함한 자구계획안을 통해 금호는 산은에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산은 관계자는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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