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단기차입금 3000억 돌파...해외법인엔 실적 효과

입력 2019-04-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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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9-04-1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코스맥스의 지난해 단기차입금 규모가 3000억 원을 넘어섰다. 해외 투자에 따른 비용 증가로, 해외 법인들은 실적 효과를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지난해 단기차입금은 3141억1948만 원으로 전년 대비 42.53% 증가했다.

단기차입금 증가 추세는 확연하다. 2014년 657억 원이던 차입금은 이듬해인 2015년 1345억8943만 원으로 급증했다. 이후에도 거듭 오르며 지난해 3000억 원을 넘어섰다. 기존엔 없던 회사채도 발행했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8월 2021년 만기 168억 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다만 차입금의존도는 전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코스맥스의 차입금의존도는 41.66%로, 41.01%였던 2017년과 비교해 크게 늘지 않았다. 단기차입금은 증가했지만 총자본이 함께 증가했고 장기차입금은 줄어든 영향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15일 “미국과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법인 등에서 매출 확대에 주력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시설·설비 투자 등이 있었고 매출 증가와 함께 단기대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대출이 장기보다 이율이 낮아 더 많이 활용하게 됐으며 (재무 관련) 효율화를 통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중국과 미국 등 코스맥스 해외법인은 지난해 지속적인 투자와 증설의 결과 실적이 반등하거나 개선의 기미를 보였다. 우선 코스맥스 CHINA의 경우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5.76% 증가한 4109억 원, 당기순이익은 30.08% 늘어난 196억 원을 기록했다. 광저우 법인도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50%, 41.54% 증가했다.

코스맥스 USA의 경우 여전히 순손실을 기록 중이지만 전보다 개선된 모습이다. 매출액은 74% 증가한 662억 원을, 당기순손실은 22.68% 개선된 156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법인의 성과 덕분에 지난해 코스맥스의 연결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42.51% 증가한 1조2597억 원을, 영업이익은 48.94% 늘어난 523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해외 법인의 수익성 개선 여부가 전체 실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서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해 인수한 누월드를 통해 미국에서의 성과도 기대된다”며 “다만 미국 법인 적자 폭 축소, 국내 및 중국에서의 수익성 확보 등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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