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의원 "황창규 회장 취임 후 KT 자회사 산재 2배 이상 증가"

입력 2019-04-16 09:53 수정 2019-04-16 09: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KT상용직 노조 “협력사는 산재처리하면 점수 감점, 동료 죽은지도 몰랐다”

황창규 회장이 취임한 2014년을 기점으로 KT 자회사 산재사고는 2배 이상 증가한 반면, 본사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황 회장 취임 이후 실시한 대량 구조조정이 위험을 자회사 노동자들에게 전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김종훈 국회의원(민중당, 울산동구)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과 2014년 각각 34명, 37명이었던 자회사 산재사고는 황창규 회장 취임 다음 해인 2015년 73명으로 2배 증가했다. 특히 아현화재가 발생한 지난해의 경우에는 105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KT 산재사고는 2013년과 2014년 63명과 51명에서 2015년 45명으로 지난해에는 33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김종훈 의원실은 황창규 회장이 2014년 취임 직후 8400명 규모의 대량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KT산재는 줄고 그 자리를 채운 자회사 산재는 오히려 늘었다고 해석했다.

외주업체 상황은 더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철호 KT상용직 수도권 서울지회장은 “노후 전신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있고, 이런 인사 사고 시 협력사 평가점수에 마이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듬해 탈락위기로 이어져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모르게 처리된다”며 “동료가 죽었는지조차 몰랐다”고 진술했다. 상용직노조는 전체 산재처리 규모가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추산했다.

김종훈 의원은 “단기성과에 집중한 황창규 회장이 대량 인력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자회사와 외주업체들 업무강도가 가중됐고 현장위험마저 증가한 것”이라며 “이런 열악한 요인들이 아현화재로 인한 통신재난의 주요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550,000
    • -1.52%
    • 이더리움
    • 4,574,000
    • -3.89%
    • 비트코인 캐시
    • 683,000
    • -6.05%
    • 리플
    • 1,840
    • -14.34%
    • 솔라나
    • 340,700
    • -5.41%
    • 에이다
    • 1,330
    • -13.41%
    • 이오스
    • 1,101
    • +1.01%
    • 트론
    • 281
    • -6.95%
    • 스텔라루멘
    • 611
    • -9.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900
    • -7.73%
    • 체인링크
    • 22,940
    • -5.95%
    • 샌드박스
    • 713
    • +21.4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