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 출신 아티스트 뭉친 '톤코하우스', 한국서 전시회 연다

입력 2019-04-16 13:35 수정 2019-04-1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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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일~8월 31일 서울 청담동 톤코하우스 특별 전시장서 140여 작품 전시

▲픽사 아티스트 및 아트 디렉터 출신 다이스케 '다이스' 츠츠미(왼쪽)와 로버트 콘도.
▲픽사 아티스트 및 아트 디렉터 출신 다이스케 '다이스' 츠츠미(왼쪽)와 로버트 콘도.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PIXAR)의 멤버였던 로버트 콘도와 다이스케 ‘다이스’ 츠츠미가 독립해 만든 톤코하우스(Tonko House)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내달 3일 한국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로버트와 다이스는 픽사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토이스토리 3’, ‘월-E’, ‘몬스터 대학교’, ‘카2’, ‘라따뚜이’ 등 작품에서 아티스트와 아트 디렉터로 활동했다. 이들은 픽사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 2014년 톤코하우스를 설립해 2D, 3D 영화를 비롯해 TV 시리즈, 도서, 게임, 교육 자료 및 전시회를 기획하고 제작하고 있다.

8월 31일까지 열리는 이번 서울 전시회에서는 청담동 톤코하우스 특별 전시장 약 400평 규모에서 스케치, 원화, 캐릭터, 영상물 등 14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위치한 톤코하우스 스튜디오 모습이 전시장에서 재현되며, 현재 작업 중인 캐릭터들과 미공개 작품들이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스크리닝 룸에서는 2015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던 톤코하우스의 첫 작품 ‘댐키퍼(The Dame Keeper)’와 2016년 작품 ‘뭄(Moom)’, 2018년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작품 ‘댐키퍼 피그 이야기(Pig : The Dam Keeper’s Poems)’가 상영된다.

톤코하우스가 기획한 미술과 교육이 접목된 프로그램도 공개된다. 5~7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미술교육 프로그램은 톤코하우스의 아트디렉터이자 구글의 비주얼 디자이너 출신 마이크 더튼이 담당했다. 마이크 더튼은 세계 여러 나라의 명절, 이벤트, 인물, 문화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구글 로고 두들을 기발하고 다양하게 표현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예술 작품을 통해 상상력과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픽사 애니메이터 출신이자 톤코하우스 한국인 감독 에릭 오가 참여하여 청소년, 대학생, 성인 및 예비 애니메이터를 꿈꾸는 지망생들을 위한 워크숍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전시장 한편에는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KIAFA)와 협업, 촉망 받는 한국 애니메이터들이 톤코하우스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한 톤코하우스 증강현실(AR) 앱을 다운받아 실행하면 움직이는 3차원 가상 캐릭터를 전시장 전경에 담아보는 즐거운 경험도 할 수 있다.

톤코하우스의 한국 전시 기획자 스티브 양 재미고 대표는 “톤코하우스 작품은 지금까지 봐왔던 애니메이션과는 너무도 다르고 특별했으며, 장면마다 표현된 빛과 예술적인 색채에 매료됐다”며 “특히 친구들과의 우정, 타인에 대한 배려, 환경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올바른 생각과 실천하는 행동에 대한 작품 스토리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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