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업상속이 혁신성장 장애물?…홍남기 이재웅 공방으로 '가업상속 공제' 논란 재점화

입력 2019-04-17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19-04-16 18:2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기재부, 사후관리 기간 단축 등 추진…"복사기도 복합기기로 변화…유연성 제고가 목적"

▲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페어몽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페어몽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재웅 쏘카 대표(전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의 논쟁으로 가업상속 공제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하는 양상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현재 가업상속 공제제도의 개선방안을 검토 중이며, 여당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개선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률적으로 10년으로 돼 있는 (사후관리) 기간을 7년으로 줄이거나 상한을 7년으로 정하되 공제액에 따라 기간을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말한 데 대한 부연설명이다.

가업상속 공제는 10년 이상 경영한 연매출액 3000억 원 미만의 중소·중견기업을 상속하는 경우 가업상속 재산가액의 100%(최대 500억 원)를 공제하는 제도다. 단 10년간 업종·지분·자산·고용 등을 유지해야 한다. 이 같은 조건이 제도의 활용도가 떨어뜨리는 원인이 돼왔다.

이번 제도 개편은 제도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복사기가 복합기기로 바뀌는 등 최근 기업이나 산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10년간 업종 등을 유지하도록 하는 건 지나치다고 판단해 제도 개편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론 기업들이 보다 유연하게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소분류 내에서만 가능한 업종 변경을 중분류까지 확대하는 것도 같은 취지”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가업상속 공제제도 완화가 ‘부자 감세’라는 비판이 나온다.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을 지난 이재웅 쏘카 대표는 14일 페이스북에서 “기득권 강화하는 기업상속 공제를 용이하게 해줄 때가 아니라 혁신성장에 올인해도 될까 말까 한 때”라고 비판했다.

기재부도 이런 비판을 반영해 상속세법의 취지에 반하는 개편안은 마련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홍 부총리 역시 매출 기준과 공제 한도를 손볼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여당도 사후관리 조건 완화에 대해선 이견이 적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가업상속 사후관리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현행 가업상속제도의 사후관리 요건을 완화해서 제도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동시에 적용대상 기업 범위와 공제 규모를 축소해 조세정의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489,000
    • -0.79%
    • 이더리움
    • 4,640,000
    • -0.39%
    • 비트코인 캐시
    • 684,500
    • +0.66%
    • 리플
    • 2,199
    • +24.38%
    • 솔라나
    • 354,400
    • -1.14%
    • 에이다
    • 1,550
    • +35.49%
    • 이오스
    • 1,100
    • +18.92%
    • 트론
    • 286
    • +2.88%
    • 스텔라루멘
    • 542
    • +43.0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0.69%
    • 체인링크
    • 23,430
    • +13.02%
    • 샌드박스
    • 532
    • +1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