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국민가격 프로젝트로 러시아산 대게를 도매가 수준에 선보인다.
이마트는 어획량 감소 등으로 몸값이 고공 행진을 하던 러시아산 대게를 기존 가격 4만5800원보다 24%가량 저렴한 3만4800원(750g 내외/마리)에 18일부터 24일까지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노량진수산시장의 4월 3주차 대게 위판 가격이 동일 중량 환산 시 3만4000~3만5000원 선임을 고려하면 도매가 수준에 판매하는 셈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게는 러시아 동사할린 지역에서 어획한 것이다. 이마트는 사전 기획을 통해 산지 시세가 저렴할 때마다 대게를 매입해 강원도 동해시 계류장에 물량을 비축, 총 6톤 규모 행사물량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러시아산 대게를 국민가격 상품으로 준비하게 된 것은, 전 세계적으로 대게 어획량이 감소세를 면치 못하면서 대게 시세가 유례없는 고가를 형성해 국내 수요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대게 생산국인 캐나다의 2018년 대게 총허용어획량(TAC: Total Allowable Catch)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6만8275톤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국내 대게 수입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러시아산 대게의 수입 단가 역시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추세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 팀장은 “중국 등 신규시장을 중심으로 대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데 비해 주요 대게 생산국의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고시세가 형성 중”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제철 맞은 대게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한편, 앞으로도 주요 수산물의 가격 안정화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