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독일의 MPC캐피탈에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출과 관련 5억50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번 지원으로 독일 선박펀드 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4일 선박펀드로 유명한 독일 MPC캐피탈에 컨테이너선 9척을 수출하는데 대출 4억4000만 달러, 대외채무보증 1억1000만 달러 등 총 5억5000만 달러를 ‘스트럭처드 파이낸스 방식’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원하는 선박은 현대중공업이 수출하는 선박으로 13,100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1척당 1억7000만 달러에 이르는 고부가가치선이다.
한편 MPC캐피탈은 독일의 유명 펀드운용사로 일반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선박 등 자산을 구입 후 임대해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선박금융시장의 큰 손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세계 컨테이너선 75%는 독일계 선박펀드가 발주한 것”이라며 “이번 지원으로 우리 조선사들이 독일계 펀드가 발주하는 선박 수주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 TEU: 컨테이너 선박의 크기를 세는 단위. 13,100TEU급은 컨테이너 박스 13,100개를 넣을 수 있는 크기[366m(길이) × 48.2m(너비) × 29.9m(높이)]로 갑판의 넓이만 국제규격 축구장의 3배에 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