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마트 마켓컬리가 출시 4년 만에 매출을 50배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도입한 샛별배송의 총배송 거리는 지구 78바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컬리는 서비스 출시 4주년을 앞두고 자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회원 수, 인기 상품, 소비자 구매 반응 등의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마켓컬리는 처음 서비스를 출시한 2015년 매출 29억 원에서 사업 시작 4년째인 지난해에 매출 1560억 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특히 마켓컬리 성장을 견인한 ‘샛별배송’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총 313만4637㎞를 달리며 배송했는데, 이는 지구 78바퀴를 도는 거리와 맞먹는다.
서비스 이용 고객 역시 늘었다. 마켓컬리 회원 수는 3월 기준 200만 명으로, 이는 서울 전체 가구 수의 절반에 달하는 숫자다. 또 2월에는 하루 최대 주문 건수가 3만3000건 이상을 기록했다.
마켓컬리는 소비자 구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난해 소비자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제품은 ‘제주 목초 우유’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샛별 배송 인기상품 BEST 5도 공개했는데, ‘제주 목초 우유’, 아보카도, ‘컬리 동물복지 유정란’, ‘Hallo 노르웨이 고등어’, ‘MY FIRST 처음 만나는 진짜 식빵’ 순으로 집계됐다. 3월 한 달 동안 매출을 집계한 결과 마켓컬리 자체상표(PB)상품, 단독 입점 상품이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했다.
이와 더불어 고객이 마켓컬리에 남긴 후기 내용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 ‘신선’, ‘싱싱’, ‘간편’ 등의 키워드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마켓컬리 측은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풀 콜드체인 시스템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한 덕이라고 설명했다.
마켓컬리는 자체 SNS 계정인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유행했던 제품을 꼽았는데, 최근 바다 포도, 생 고추냉이, 망고스틴 관련 게시물이 가장 높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상품은 흔하지 않은 식재료로, 마켓컬리가 엄선해 제공하는 이색적인 상품 및 큐레이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지난 4년간 마켓컬리를 애용해준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더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 분석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최상의 제품 질과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