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류창둥 CEO와 JD닷컴에 대해 5만 달러(약 5686만 원) 이상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16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여성은 미네소타대학 재학생이다. 그는 지난해 류창둥이 저녁 식사 후 자신을 강제로 차에 태운 뒤 그의 아파트로 데려가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류창둥은 지난해 8월 31일 미니애폴리스 경찰에 의해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으나 수시간 뒤에 풀려났다. 현지 검찰은 같은 해 12월 증거 불충분으로 형사재판에 기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창둥은 미네소타대에서 중국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한 4년 과정의 경영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문제의 사건이 일어났던 지난해 8월 류창둥과 회사 임원들이 미니애폴리스의 일식당에 갔으며 피해자도 행사 진행을 돕는 자원봉사자 자격으로 함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피해자 이외 다른 자원봉사자는 없었으며 류창둥은 피해자에게 술을 강요하기도 했다.
당시 류창둥 측 변호인은 경찰의 구속이 잘못된 주장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창둥 자신은 중국 소셜미디어에 성명을 올려 자신이 법을 어기지 않았으나 가족, 특히 부인에게 상처를 준 것을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민사소송에 대해 류창둥 측과 JD닷컴 모두 아직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류창둥은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을 설립했으며 재산은 75억 달러에 이른다. 그의 부인은 중국에서 뛰어난 미모로 ‘밀크티녀’라는 별명이 붙은 장쩌텐이다. 지난해 8월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끊임없이 류창둥 부부에게 불화설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