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빅데이터 시대…대림산업 “1200만 명 분석한 새 주거 플랫폼 공개”

입력 2019-04-1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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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림산업)
(사진=대림산업)

“가득 채우기 위해 비웠다.”

대림산업이 새로 내놓은 주거상품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대림산업은 17일 경기 하남시 주택전시관에서 새로운 맞춤형 주거 플랫폼인 e편한세상 ‘C2 HOUSE’를 출시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패턴을 연구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대림산업은 국내외 소비 및 주거 트렌드와 고객의 행태 등 총 1200만 명 이상 규모의 빅데이터 분석으로 소비자 성향을 파악했다. 또 소셜 인사이트 검색, 고객 정성평가 등을 거쳐 거주 환경의 잠재적 니즈와 개선점을 분석했다. 실제 1000여 가구 이상의 소비자 거주 환경에 대한 행태 조사까지 동반해 전방위적인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도출한 셈이다.

이에 회사는 사는(Buy) 집이 아닌 살(Live) 집을 만들자는 결론을 내렸다. 살 집이란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에 맞춰줄 수 있는 집이다. 이정은 대림산업 주택사업본부 D-IC(대림 이노베이션센터)실장은 “‘C2 HOUSE’를 통해 소비자도 아트디렉터로서 공간을 만드는 꿈을 꿀 수 있게 됐다”며 “똑같은 단지에 똑같은 평형이라도 각자 삶의 방식에 맞게 다양한 공간 연출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C2 HOUSE 이름 자체가 ‘Creative Living(창조적인 삶)’와 ‘Customizing Space(맞춤형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

이를 위해 ‘비움’이라는 콘셉트로 실내 디자인이 꾸려졌다. 색감을 단순화하고 어떠한 스타일에도 배경이 될 수 있는 인테리어로 본인의 취향에 맞게 집안 연출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본인이 원하는 평면을 마음껏 구성하기 쉽게 했다. 안방, 주방, 화장실 등 최소한의 내력벽만 남겨둔 가변형 구조로 설계한 것이다. 소비자가 원한다면 원룸처럼 공간을 모두 틀 수도 있고, 또 나눌 수 있게 했다. 기존의 가변형 아파트의 경우 가족 구성원과 생애주기에 따른 라이프 사이클, 가족 공동체 중심의 공간 활용 극대화에 힘썼다. 하지만 C2 HOUSE는 가족 개개인의 성향과 개성, 삶의 방식, 가족의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담아내는 데 초점을 뒀다. 신혼부부도 4인 가구처럼 많은 방을 가질 수 있고, 4인 가구도 1인 가구처럼 모든 공간이 오픈된 집을 가질 수 있는 셈이다.

변화한 삶의 방식에 따라 불편해진 요소들도 개선에 힘썼다. 의류관리기, 건조기 등 사용하는 가전제품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수납공간을 늘렸다. 또 요리, 청소, 세탁 등 집안일을 하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동선을 최소화했다. 건조기와 세탁기를 나란히 병렬 배치할 수 있는 빨래 공간을 뒀다. 주방 싱크대 높이도 기존 86㎝에서 89㎝로 늘려 평균 키가 커진 현대인과 가사를 분담하는 남성까지 배려했다.

▲C2 HOUSE 주방(사진=대림산업)
▲C2 HOUSE 주방(사진=대림산업)

모든 것을 안으로 넣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현관 팬트리도 제공한다. 큰 부피의 자전거나 유모차 등은 물론 계절용품, 레저용품 등의 다양한 크기의 물품을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가 제어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적용된다. 실외에는 미세먼지 저감 식재, 미스트분사 시설물은 물론,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해 미세먼지 노출 위험을 알릴 계획이다.

C2 HOUSE는 이달 말 하남 감일지구에 분양예정인 ‘감일 에코앤 e편한세상’에 처음 적용된다. 주택전시관에는 이러한 새로운 주거 플랫폼을 몸소 느낄 수 있는 C2 HOUSE 체험존도 마련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C2 HOUSE에 대한 특허 등록을 올 하반기 완료하고 독보적인 상품 우위를 선점해 나갈 계획이다”며 “이후 예정된 분양 사업장에도 차례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C2 HOUSE 현관 팬트리 (사진=대림산업)
▲C2 HOUSE 현관 팬트리 (사진=대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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