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하락 장중 롤러코스터, 중 지표 호조vs배당금 역송금

입력 2019-04-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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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보단 대외지표 주목..장중 배당에 따른 달러매수 지속될 듯..1130원대 흐름 계속

원·달러 환율은 하룻만에 하락했다. 다만 장중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하룻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관심이 컸던 중국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실제 중국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4%를 기록해 시장예측치 6.3%를 웃돌았다. 중국 3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전년동월보다 각각 8.5%와 8.7% 늘었다. 역시 시장예상치(각각 6%, 8.4%) 보다 높았다.

반면 장중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집중되면서 원·달러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다. 장막판엔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돌렸다.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함께 역외 위안화가 6.7위안을 급격히 밑돌았기 때문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중국 경제지표 호조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달말까지는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장중 달러매수 수요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한국은행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이 하루앞으로 다가왔지만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오히려 유럽 등 경제지표에 관심이 높다고 전했다. 원·달러는 당분간 1130원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최고치로는 1145원을 예상했다.

▲원달러 장중 흐름(체크)
▲원달러 장중 흐름(체크)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9원(0.08%) 떨어진 1134.8원에 거래를 마쳤다. 1137.2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37.7원과 1134.6원 사이를 오갔다. 장중 변동폭은 3.1원에 그쳤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1.12원 떨어진 1013.49원을 기록했다. 15일엔 1012.01원까지 내려 지난달 7일 1010.25원 이후 한달10일만에 최저치를 보이기도 했었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6.4/1136.8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0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중국지표 발표 영향이 컸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잘나오면서 원·달러는 아래쪽을 방향을 틀었다. 다만 배당금 실수요로 달러매수 물량이 나오며 원·달러는 재차 1137원대까지 올랐다. 마감 무렵엔 중국지표 영향으로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로 방향을 틀자 재차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역외 위안화가 6.7위안을 밑돌며 원·달러도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는 모습이었다. 다만 4월말까지는 배당금 수요가 계속되면서 장중 달러매수 수요가 많겠다. 원·달러는 당분간 1130원에서 1145원 정도 레인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전장에 중국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원·달러는 하락했다. 이후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집중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이후 위안화가 가파르게 하락하자 마감 무렵 원·달러는 다시 하락반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일 금통위가 있지만 이보단 내일밤 유로존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표 발표가 더 중요해 보인다. 금요일은 미국과 유럽이 부활절을 앞두고 휴장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는 변동성이 클 듯 싶다. 다만 1130원대를 벗어날 특별한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4엔(0.04%) 오른 111.98엔을, 유로·달러는 0.0007달러(0.06%) 상승한 1.130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212위안(0.31%) 떨어진 6.6917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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