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고메’, 프라잉스낵 매출 ‘고공행진’...에어프라이어 보급 덕

입력 2019-04-18 09:36 수정 2019-04-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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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고메가 소비자의 호응 속에 매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고메 치킨’과 ‘고메 핫도그’ 등 고메 프라잉스낵 제품 매출이 지속 확대되며 올 들어 100일 동안 약 22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5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전년비 30% 성장한 6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프라잉스낵 제품으로,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메 프라잉스낵 제품이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에어프라이어 보급률 확대가 주효했다. 다양한 조리법을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해 출시 이후 꾸준히 매출 상승을 보였지만, 최근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며 드라마틱한 성장을 보인 것이다. 에어프라이어로 튀김 요리를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프라잉스낵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확대됐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이 지난해 12월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4대 도시의 4500가구를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에어프라이어 보유율은 38.2%로 조사됐다. 이는 전기그릴(39.1%), 인덕션(36.0%)과 비슷한 수준이다.

외식의 맛과 품질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제품의 특장점 또한 매출 상승에 한몫했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차별화된 연구개발과 전문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구현했고, 이를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에어프라이어 활용 증가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이 조리 도구와 관계 없이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고메 치킨’과 ‘고메 핫도그’의 맛ㆍ품질 리뉴얼을 진행했다.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는 물론 에어프라이어 조리에도 최적화시켰다. 제분(製粉) 노하우를 바탕으로 튀김 반죽을 자체 개발해 바삭한 튀김 옷을 구현했고, 제품 전면에 에어프라이어 조리법을 로고로 표시했다.

제품 리뉴얼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친다. ‘고메 치킨’을 앞세워 “Ready, Set, Gourmet! 치킨도 미식이다, CJ 고메치킨”이라는 슬로건의 캠페인을 온ㆍ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한다. 제품을 준비(Ready)하고 에어프라이어를 세팅하면(Set) ‘고메 치킨’으로 미식(Gourmet)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했다.

먼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채널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치킨을 필요로 하는 상황을 보여주고 에어프라이어와 ‘고메 치킨’으로 상황이 해결된다는 내용이다. 퇴근 후, 드라마 시작 전, 갑작스러운 친구의 방문 등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영상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대형마트에서는 소비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동네 치킨집이나 프랜차이즈에서 전단지를 활용한다는 점에 착안,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매대에 ‘고메 치킨’ 이벤트 전단지를 배치했다. 전단지에 적힌 ARS 번호로 전화하면 당첨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에어프라이어와 제품을 증정한다.

CJ제일제당은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냉동 프라잉스낵 매출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에도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 조리도구와 관계 없이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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