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하락했다. 지난주 마이너스(-)0.07%보다 하락폭을 소폭 축소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0.07%에서 -0.08%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수요심리 위축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전세가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분석이다.
강북구는 0.04% 하락했다. 용산구(-0.10%)는 서빙고, 이촌동 재건축 위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노원구(-0.06%)는 중계, 상계, 월계동 재건축 위주로 가격이 내려갔다. 성동구(-0.04%)는 하왕십리, 행당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남구는 0.08% 하락했다. 9ㆍ13대책 이후 하락폭이 컸던 일부 랜드마크 단지는 저가 급매물이 소화되며 상승했으나 추격매수는 없고, 대다수 단지는 여전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양천구(-0.14%)는 신시가지 등 자치구 전반적으로, 동작구(-0.10%)는 작년 4분기 신축 입주가 있었던 흑석ㆍ상도동 위주로 하락했다.
경기는 0.12% 하락해 전주(-0.09%)보다 낙폭이 컸다. 평택시(-0.34%), 광명시(-0.76%)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인천은 보합에서 0.03% 상승으로 전환했다. 계양구(0.26%)는 제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과 산업단지(서운일반산업단지 등) 입주에 따른 수요 증가로, 부평구(0.09%)는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청천동)에서 상승했다. 중(-0.15%)ㆍ연수구(-0.13%)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방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9% 하락했다. 대구는 보합세를 보였는데 중(0.12%)ㆍ남구(0.11%)는 정비사업 호재 등으로, 서구(+0.08%)는 평리재정비 촉진사업 이주수요로 인근 지역에서 상승했다. 달서구(-0.06%)는 선호도 낮은 노후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부산은 0.08% 하락했다. 사상구(-0.25%)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강서(-0.14%)ㆍ동래구(-0.07%) 등은 누적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동구(0.07%)는 개발(북항 2단계 재개발) 기대감으로, 남구(0.01%)는 그간 낙폭이 컸던 용호동 일부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 밖에 서울의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하락했다. 전주(-0.06%)보다 하락폭을 좁혔다. 정비사업 이주수요 유무, 신규 입주물량 및 입지여건 등에 따라 같은 구 내에서도 단지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였다. 신축단지 전세매물이 다소 소화되고 이달 이후 서울 내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을 축소했다. 강북, 강남 모두 0.0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