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중국 게임시장 판로 열렸다...中텐센트와 손잡고 ‘닌텐도 스위치’ 판매

입력 2019-04-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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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닌텐도가 중국 인터넷 서비스 대기업 텐센트홀딩스를 통해 중국에서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출시한다.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 판로가 뚫리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날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는 평가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게임산업 감독당국은 이날 텐센트가 신청한 닌텐도 스위치 게임 ‘뉴 슈퍼마리오 브러더스 U 디럭스’ 판매 신청을 임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텐센트가 광둥성에 닌텐도 게임 판매를 신청한 건 본사를 둔 지역에서 내려진 결정이 중국 전역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상하이 소재 로펌 디번드의 유 윤팅 파트너는 “스위치용 게임을 판매하려면 중국 중앙정부 당국의 허가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텐센트 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닌텐도 대변인은 “중국에서의 신청 절차에 대해 텐센트와 협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다만, 제품 출시일 등 구체적인 계획을 알려주진 않았다.

업계에서는 텐센트가 온라인 게임 ‘펜타스톰(Arena of Valor)’을 스위치에 제공함에 따라 스위치 공급에서 양사가 협력할 것이라는 관측은 이전부터 흘러나왔다. 닌텐도의 후루카와 슌타로 사장은 중국 비디오 게임시장 진출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좋은 파트너를 찾으면 진행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는 작년 10월 실적발표회에서는 “중국 시장은 매우 크지만 게임기 시장은 작기 때문에 진출한다 해도 결코 쉬운 도전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닌텐도의 게임 캐릭터가 중국 시장에서 얼마나 받아들여질지 도전하고 싶단 생각은 간절하다”고 했다.

닌텐도 스위치가 중국 시장 판로를 열게 됐다는 소식에 이날 닌텐도의 미국예탁증권(ADR)은 한때 14% 폭등했다. 2016년 9월 이후 최대폭이다.

닌텐도 입장에서는 세계 최대 게임시장인 중국에서 텐센트를 발판 삼아 판로를 넓힐 수 있다. 소니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미 중국에서 게임기를 판매해왔다. 그동안 닌텐도는 ‘닌텐도 위(Wii)’ 후계기 판매에 고전하면서 올 1월에 2018 회계연도 스위치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다이와증권 투자정보부의 이시 히데유키 수석 전략가는 “중국은 게임 인구가 많은 마른 스폰지같은 곳”이라며 “이번 판매 승인으로 부진했던 스위치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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